전여옥과 우리들 그리고 5월 18일

전여옥이 대법까지 간 법정싸움에서 패했다.

뭐, 당연한 결과지.

전여옥을 고소한 유재순 씨가 법정을 나오면서 한 말.

"전여옥같은 사람이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한국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전여옥에게도 말했다.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봐라"라고.


유재순 씨의 한국에 대한 일갈에서 우린 두 가지 다른 사회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이 훌륭한데, 어쩌다 나쁜 정치인이 있어서 그들을 비판하고 욕하는 사회와,

대부분의 정치인이 나쁜 쉐리덜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 번 선거 때면 당선이 되는 사회.

우린 명백하게 후자의 사회다.

대부분의 나쁜 쉐리덜을 매 번 찍어줬으니까. 그러면서도 정치가 싫다고 관심없다고 내팽겨버렸으니까.

53.4%    이 숫자가 그걸 증명해준다.

따라서 우린 정치인에게 겨누는 화살을 잠시 거두고 내부의 염증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오랜 시간 곪아서 썩어가다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진보당을 보라.


이젠 정치인들 욕하지 않으련다.


오늘은 5월 18일이다.


한국 불교계의 현실

한국 불교계가 이렇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 이제야 터졌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전 이것보다 더 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직접 제 눈으로 목격하고 경험한 것들도 꽤 있습니다.

대중과 스님들 모두 이상한 착각을 하고 있는데,

수행자는 깨달은 사람이 아닙니다. 깨달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의 기준에서 보면 수행자나 중생이나 같은 수준일 뿐이라는 겁니다.

수행은 매우 오랜 시간, 훌륭한 스승의 밑에서 지도 받아야 일정한 수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불교의 수행체계로는 올바른 수행을 배울 수 없습니다.

손가락을 촛불에 태우는 수행을 마치 대단한 것인양, 신도들의 전생과 사주를 봐주는 것을 매우 득도한 사람이어서

할 수 있는 것인양, 우리의 불교계는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거 전적으로 몰라서 그렇습니다. 뭘 모르는 사람에게 신도들이 굽신거리면서 달려드니

자기 수행은 안 하고 이런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불교계는 무식합니다.

비단 불교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천주교? 제가 북경에서 천주교 신부들 꽤 만나봤습니다.

천주교 신부들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이가 갈립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사회주의자와 카톨릭은 그 속을 알 수 없다라고요.

자본주의가 심화되고 사람들의 가슴이 메말라가는 사회가 되면서 우리나라의 종교계가 심각하게 썩어있습니다.

이젠 수술로도 고칠수 없는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얼만큼 더 치부가 드러나서 망신을 당해야 정신 차릴런지 모르겠군요.

불교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답답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재판

예전에 사고 당한 게 금방 끝날 줄 알았더니, 지지부진합니다.

내일 법원에 기소하러 가는데 그저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법원,경찰서,재판, 변호사 이런 것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나이 40이 넘어서 기어이 겪고야 마는군요. 그것도 외국에서 말입니다.


변호사....어떻다는 말은 주위에서 들어왔지만 직접 겪고 보니, 살의가 뻗쳐 오릅니다.

그냥 그 인간 땅파서 묻어 버리고 돈은 잊어 버리고 말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 나 이거 원,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는군요.

논문에만 집중해도 될까말까인데 이게 다 뭔일이랍니까.

돈이 사람을 속이지 사람이 속이는 게 아니라고 흔히 말합니다만.

정말 돈 관계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지 그냥 살면서 하나 배웠다고 생각하렵니다.

그렇지 않으면 졸업 못할 것 같아서요.




Clustr Maps

이거 다른 사람들도 다 있기에 설치해봤더니, 참 예상 밖입니다.

미국이야 재미교포가 워낙 많은 곳이니 그렇다 치고, 유럽도 뭐 그렇다 치고,

기타 다른 대륙도 가끔 접속하는 곳은 그렇다 치고, 북경이야 워낙 한국인들이 많으니 역시 그렇다 치고,

중국의 桃源, 兰州, 银川, 太原 같은 곳은 내륙지방이고 우리나라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도 거의 매일 접속을 합니다.

처음엔 제 포스팅 중에 중국어 간체자가 있어서 어쩌다 중국인이 접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 달 이상 꾸준히 접속자가 있는 것을 보면 한국인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북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제 블러그를 알려 준 사람이 거의 없는데 매일 몇 명씩 접속자가 있는 것을 보면,

인터넷의 위력에 새삼 놀랍습니다. 하긴 그러니 여기서 좋은 분들도 알게 되고, 찌질이들도 덤벼들고 그러는 것이겠지요.

암튼, 중국의  桃源, 兰州, 银川, 太原 같은 곳에 계신 분들은 한국인이 거의 없어서 많이 적적하실텐데

비밀댓글로 인사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兰州는 제가 박사학위 마치면 가려고 하는 西宁과 가깝거든요.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담이 허물어지면 인터넷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3차 대전이 일어나면 모두 물거품이라는....^^



이사

중국생활 7년 째, 이사 횟수 12회.

반 년에 한 번 꼴로 이사를 다닌 셈입니다. 이삿짐 싸는 건 도가 텃지요.

문제는 책이 1,200권이 넘는다는.... 짐 중에서 제일 무거운 게 책인데, 이삿짐 나르는 애덜도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인상이 변합니다. 그리곤 추가 금액을 요구하지요.

이제 다시는 이사를 가지 않을 거라 맹세했건만, 6월 25일이 되면 또 다시 이사를 가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세에 환율. 올해가 되면서 집주인들이 또 집값을 미친듯이 올리고 있습니다.

북경 월세가 65평방미터 짜리 방이 한 달에 80만원 정도 됩니다. 물론 그 보다 비싼 것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크기가 저것보다 작은 집엔 책이 다 안들어가고, 크기는 비슷하지만 싼 집은 집 시설과 거주환경이 너무 안 좋고....

집세 싼 곳을 찾아 헤매다 보니 이제 1년에 두 번 이사는 기본이 되어버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책은 늘어가고, 6월 말이면 북경은 여름인데, 40도가까이 치솟은 더위에 이삿짐 나를 생각하면 벌써 끔찍합니다.

사실 짐 나르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건, 이사간 집에서 책을 한 권 한 권 정리하는 겁니다.

이건 누가 대신 해 줄 수도 없고 그저 업이려니 해야지요.

다음 달이면 집 알아보러 다녀야 하는데, 좋고 싼 집 찾아내서 졸업 때까지 눌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Capitalism A Love story

마이클 무어 감독의 2009년 작품이더군요. 그 때 전 석사논문 쓰고 있었을 때였으니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새카맣게 몰랐습니다.

저녁 먹고 이걸 20분 쯤 보다가 중간에 멈추고 앉아있습니다.

자본주의 대안에 대해서 경제학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은 앞으로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감독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겠지만, 전 다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그래도 이렇게 고발하고 부조리에 저항하고 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있지,

우린 그것도 없으니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지금은 자본주의가 몰락하는 시기일까, 또 다른 형태로 진화하는 시기일까.

자본주의 몰락이후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뭐 이런 생각들입니다.

2시간이 넘던데 그래도 마저 봐야겠습니다.


  


낙서 - 불교에 대한 발칙한 생각

1. 소승불교는 진정 비판 받아야 하는 대상인가

    우린 지금 대승불교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의 사상은 空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식사상을 대승불교 속에 집어 넣는다면 유식학파는 空이라는 글자 하나만 들어서 비판 받아 마땅한 학파가 되겠습니다.

    대승불교에서 空을 빼고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대승불교가 소승불교를 비판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그들의 말을 빌어 말하자면 '니덜만 해탈하면 다냐? 우매한 중생도 깨우쳐 줘야지. 석가모니도 해탈하고 나서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지 않고 중생을 위해서 세상에 남아 설법을 펼치셨다. 그런데 너희들은 도대체 왜 포교를 소홀히 하느냐'

    가 되겠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승불교의 말처럼 불교는 포교에 적극적이어야 하는 종교(?)일까요?

    소승이란 말은 대승이 성립되고 나서 대승의 입장에서 소승을 비하하기 위해서 지은 단어입니다. 따라서 소승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되겠습니다.

2.  空이란 무엇인가

     空은 석가모니가 처음 꺼낸 말이 아닙니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고 난 지 약 700년 후에 태어난 용수보살이 한 말이지요.

     이 사실을 모두 알고는 있지만 흘려 보내서는 안됩니다. 석가모니 열반 약 700년 후의 사람이라는 사실..

     空사상을 처음 공부하게 되면 공에 대한 어떤 정의를 내리던 모두 악취공으로 비판받게 됩니다.

     즉, 空이란 인간의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됩니다. 그래서 공사상을 설명하기 전에 사구부정을 설파한 것이지요.

     자,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대승불교는 空사상을 기반으로 성립된 것이고, 空사상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고 700년 후에야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空은 인간의 언어로 문자로 정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한 것입니다. 그러니 자꾸 정의하려 하면 할 수록

     악취공이란 비판 밖에 받을 것이 없습니다. 그럼 용수는 해탈을 했을까요? 대승불교에선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모른다' 입니다.

3.  석가모니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위에 적은 것처럼 空은 석가모니가 한 말이 아니고 불교의 정신도 아닙니다. 단지 불교의 일부분일 뿐이지요.

     그런데 마치 그것을 불교사상을 대표하는 것이라거나, 혹은 석가모니의 교설로 받아들여선 안되겠습니다.

     그렇다고 가치가 없다거나 석가모니의 교설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심각한 오바질 되겠습니다.

     空사상은 석가모니의 교설 가운데 일부분을 설명하려고 애쓴, 그리고 아주 잘 설명한 글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석가모니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석가모니가 차라리 혼자 해탈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더 나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석가모니가 돌아와서 자신의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고 그 제자들이

     그것을 따른 지난 2,600백년 동안 과연 세상이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4. 대승이 답인가

    제 개인적으로 대승을 정의하겠습니다.

   '대승이란, 석가모니 재세에 불교의 세력이 크지 않았던 것이 불만이었던 제자들이, 불교의 세력을 넓히기 원했던, 혹은 빠른

    속도로 불교의 세력이 커지기 원했던 일련의 무리들이 집단을 이룬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소승의 입장에서 대승을 보자면, 석가모니의 정신을 가장 많이 망가뜨린 인간들이 대승불교도가 됩니다.

    지덜도 해탈 못했으면서 감히 누구에게 설교를 한답니까? 누가 정말 건방진 겁니까? 


흔히 불교를 삶의 방법, 혹은 사상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저는 불교의 철학을 세상의 삶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좋은 점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원의가 왜곡되어지거나, 의도치 않은

좋은 결과 때문에 본래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에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런 뜻에서 이렇게 긴 낙서를 적었습니다.


뱀발) 대장경의 성립과정은 생략합니다. 번거럽고 너무 길어서요... 제 포스팅은 그야말로 낙서입니다. 

        괜히 논문처럼 심각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개그는 개그로, 낙서는 낙서로....


그래, 한 번쯤은

요 몇년동안은 명바기가 대세다.

그가 어떤 구라를 쳐도, 나랏돈을 아무리 빼 먹어도, 여전히 건재하시고, 여전히 혀 날름대면서 TV에 용안을 보이신다.

BBK? 그런 거 진짜던 가짜던 상관없다. 광우병? 역시 걍 쌩까면 그만이다.

슈퍼맨은 바로 명바기였던 것이다. 왜 여태 그걸 몰랐을까.


차기 대세는 그네공주다.

정수장학회? 그게 다 뭐냐. 장학회니까 좋은 거네 뭐. 그 옛날 힘들었던 시절에 나라를 세우신 박정희처럼

아버님의 뜻을 이어 불쌍한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 주려고 만든 건데 이 얼마나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냐. 누가 그녀의 인상이 차갑다고 하는가. 삼화고무? 그런 거 몰라.

그녀의 그림자만 보여도, 아~~ 불쌍해~~ 하면서 따뜻한 시선을 그녀에게 보내준다.


그래, 차기 대통령 그네공주가 해라.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한 번쯤은 해도 뭐 괜찮지 않겠어?

어차피 망조로 가는 길에 서 있구만,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매번 선거 때마다 나와서 눈물 흘리는 것도 이제

보기 지겹다. 걍 네가 해라.


그 어떤 미친짓을 보아도 관대하게 용서하는 우리들이다.

그 어떤 헛소리를 지껄여도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이다.

그래, 한 번쯤은 망해도 괜찮다.


난 그냥 청해고원에서 바랑 어깨에 메고 약초 뜯으러 다니면서 살다가 죽으련다.

돈 없고 아픈 사람들 병 고치면서 삶을 마치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



뱀발) 김민기 목소리는 너무 구슬프다. 글 쓰는데 계속 구슬프다.

안타까운 티벳친구

어제 이틀간의 토론회가 끝나고, 티벳친구와 함께 술을 한 잔 마셨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음 달에 박사시험을 보는데, 이 친구에게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중국쉐리덜의 전략에 말려들어간 것이지요.

박사생들중에 소수의 인원을 뽑아서 본과생강의를 맡기고 있는데 중국에선 讲师라고 합니다.

여기에 뽑히게 되면 그 다음에 부교수가 되고 몇 년 잘 보내면 정교수가 됩니다.

정교수가 되는 엘리트 코스 비슷한 길을 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모두가 선발되고 싶어하고 그만큼 경쟁도 심합니다.

선발기준이 석사성적과 영어성적 논문발표수 그리고 그 논문이 중국어논문과 티벳어논문이 있다면 가산점을 받습니다.

그 친구와 경쟁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학생은 영어성적이 그 친구보다 낮고, 논문발표수도 적고, 그나마 중국어로 작성한

논문은 없습니다. 
 
누가 봐도 제 티벳친구가 확실하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쟁 상대의 뒤에 누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부원장(연구생원의 부원장)이라는 겁니다.

부원장은 중국인이고, 제 친구의 지도교수는 티벳인 교수입니다. 

그 중국인 부원장 쉐리가 미리 자기가 밀고 있는 티벳인학생을 결정해 둔 상태에서, 대외적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제 티벳 친구를 이용하는 거지요.

그 친구의 지도교수도 이렇게 말했답니다. "넌 아마도 상대를 위해서 복무(서비스 한다는 의미입니다.)하는 역할일거야.

그래도 내가 다른 교수들을 설득하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함 해보자"

아마도 제 친구가 선발되긴 힘들겁니다. 그저 공정한 경쟁처럼 보이기 위한 연극에 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리겠지요.

만약 다른 교수들의 반대로 그 친구가 선발된다고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짤릴 게 분명합니다.

그냥 자존심 버리고 자신에게 떠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느냐, 손해를 감수하고 함 대들어 보느냐의 갈림길에 선 티벳친구의 얼굴이

매우 슬퍼보입니다. 살면서 중국쉐리들에게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온갖 야비한 일들을 겪는 티벳인이지만 그래도 그런 것에 대항

할 수 없는 상황에선 슬픈 표정이 나올 수 밖에 없나 봅니다.

그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술잔이 빨리 비워지게 되고, 막판엔 필름이 끊겨 버렸습니다.

그저 제 티벳친구에게 나쁜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토론회

내일과 모레 이틀간 학교에서 토론회가 있습니다.

아침 8시반부터 저녁 6시까지 이틀 동안 열립니다.

티벳교수님들과 박사생들이 함께 하는 토론회인데, 주요 목적은 서로의 논문주제를 공유하고,

공통된 부분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박사생의 논문 진행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잡아주는 것이 티벳교수님들의 역할이지요.

학교에 가려면 새벽 6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인간들은 남의 발을 밟고도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발 치우라고 해도 그저 씩 웃을 뿐 남의 발을 밟고 있는 것에 조금의 미안함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아예 새벽에 나가는 것이 더 편합니다.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고, 차도 안 막히고...


암튼....이 번 토론회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토론회 끝나면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런데,,,,이 토론회 내용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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